독일 난민정책에 큰 영향을 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레바논 난민 소녀와의 대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연방총리가 지난 수요일에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로스토크에서 "독일에서의 좋은 삶"이라는 주제로 만14세~17세의 청소년들과 함께 토론하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 90분간의 독일 총리와 독일 청소년과의 토론 영상: http://www.bundesregierung.de/Webs/Breg/DE/Mediathek/Einstieg/mediathek_einstieg_podcasts_node.html?cat=videos&id=1401506)

토론행사 중에 레바논 난민으로 모국어는 아랍어이지만, 독일에서 4년간 정착하며 영어, 독어, 스웨덴어를 배웠고, 내년부터는 프랑스어를 배울 예정인 만14세의 림자빌이라는 여학생이 유창한 독일어로 메르켈 총리와 10분 여간 독일의 난민정책과 독일에서의 정착과정에 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독일에 정착해 온 경험과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은 꿈과 가족과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안한 난민으로서의 상황 등이 주제로 다뤄지던 중이었는데요.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치라는 게 가끔은 참 어려운데, 레바논, 아프리카 등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오고 있으나, 독일이 모두 다 수용할 수는 없는 현실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메르켈 총리가 얘기하는 중에 여학생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고, 메르켈 총리는 토론을 멈추고는 여학생 곁에 다가가 위로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로 인해, 소셜미디어를 시작으로 독일 언론들은 독일의 난민정책 덕에 독일에 정착한 지 불과 4년 만에 유창한 독어를 구사할 줄 알게 되었고, "독일에서의 좋은 삶"을 살아온 소녀가 똑같은 난민정책으로 인해 가족과 함꼐 추방을 당할 지 모르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전했는데요. 독일인에게 엄마라는 뜻의 무티란 별명으로 불려지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난민 소녀 앞에서 차가운 현실주의자가 되어버린 이번 일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앞으로의 독일의 향후 난민정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앞으로 난민에게 더 우호적인 정책으로 변화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난민문제와는 별개로 이번 영상을 보고 있자니, 독일 청소년들이 총리와도 스스럼없이 생각을 얘기하는 모습과, 청소년들에게 논리적으로 독일정부의 생각을 성심껏 전하는 총리의 모습도 인상 깊게 다가오네요~


[독일이야기][2015년7월17일] https://www.facebook.com/dogilstory/posts/165293277825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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