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고 황당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두테르테 대통령을 바라보는 필리핀내 분위기
오늘은 세상 이야기로 필리핀 얘길 잠깐 해 볼 까 합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거침없고 황당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두테르테 대통령 이야기는 한번씩 보셨을텐데요. 오늘 로브레도 부통령과 함께 취임식을 가졌고, 필리핀은 6년 단임제라 앞으로 6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잖아도 필리핀 이야기는 다소 하대하며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다, 언론을 통해 미국의 트럼프처럼 비춰지는 두테르테 이미지까지 맞물려 필리핀 서민들이 왜 그를 지지했는지 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왔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두테르테를 지지하지 않았던 필리핀 지인에게 도대체 왜 필리핀 서민들이 두테르테를 지지하고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항상 양면이 존재하듯 필리핀 서민들이 두테르테를 지지한 좀 더 복잡한 구석이 있더군요.
-. 필리핀에는 대통령과 24명의 상원의원에겐 포크 배럴이라는 독특한 지방 발전 기금이 주어진다. 대통령과 상원의원이 지방과 도시 발전을 위해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데 2015년 24명의 상원의원에게 할당된 총액수가 250억페소(5.3억달러, 6,140억원), 대통령에게 할당된 총액수가 1조페소(21.2억달러, 2조 4,486억원)이다. 사실 이 돈 대부분이 효과가 적고 부패의 온상이 되어 왔다. 두테르테는 비용대비 효과가 없었다며 그 비용을 복지에 쓰기로 약속했다. 그 돈으로 60세 이상에게 매달 150달러(17만3,250원)의 노인연금을 지급하고, 무상 의료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필리핀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의사직군을 뽑을 수 있는데, 사회 치안과 공공안전과 교육을 위한 인력들도 이에 못지 않은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치안과 공공안전 그리고 교육을 위해 경찰, 119구급 안전요원, 공립교사의 월급을 3년내 2배로 올려 의사직군의 수입과 비슷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자들은 어디든 불편함없이 다니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교통은 너무 형편없다. 중국의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해 도시와 지방을 잇는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 (두테르테 자신이 선거전때 강간에 관련한 엉뚱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었지만) 강간죄에 교수형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
흔히 민주화의 가장 큰 결실은 독재자 몫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세상이 그만큼 이상적이지 않다는 반증일텐데요. 영속가능한 좋은 사회시스템을 갖춰가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상적이지 않은 존재의 등장이 부조리하고 구린 현실을 개선하는데 더 효율적인 건 아닌가 의심해 보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한국 부자는 소유 건물을 자랑하지만, 필리핀 부자는 소유 도시를 자랑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필리핀내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기득권이 공고한데, 이 틈바구니에서 피해를 보아온 서민들에게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며 그들을 돕는 정책을 선보였다는 측면이 필리핀 이야기에서 간과되어 온 것 같습니다.
선거전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그를 지지하냐고 물어보았는데요. 부패와 범죄 그리고 빈곤 이 세가지만 잡을 수 있다면 이전 필리핀에서 기대할 수 없는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6년뒤가 기대된다고 하더군요.
전해들은 이야기라 검증은 더 필요하겠지만, 한번도 다뤄지지 않고 있는 이야기라 소개해 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거침없고 황당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던 두테르테 대통령 이야기는 한번씩 보셨을텐데요. 오늘 로브레도 부통령과 함께 취임식을 가졌고, 필리핀은 6년 단임제라 앞으로 6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잖아도 필리핀 이야기는 다소 하대하며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다, 언론을 통해 미국의 트럼프처럼 비춰지는 두테르테 이미지까지 맞물려 필리핀 서민들이 왜 그를 지지했는지 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왔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두테르테를 지지하지 않았던 필리핀 지인에게 도대체 왜 필리핀 서민들이 두테르테를 지지하고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 항상 양면이 존재하듯 필리핀 서민들이 두테르테를 지지한 좀 더 복잡한 구석이 있더군요.
-. 필리핀에는 대통령과 24명의 상원의원에겐 포크 배럴이라는 독특한 지방 발전 기금이 주어진다. 대통령과 상원의원이 지방과 도시 발전을 위해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데 2015년 24명의 상원의원에게 할당된 총액수가 250억페소(5.3억달러, 6,140억원), 대통령에게 할당된 총액수가 1조페소(21.2억달러, 2조 4,486억원)이다. 사실 이 돈 대부분이 효과가 적고 부패의 온상이 되어 왔다. 두테르테는 비용대비 효과가 없었다며 그 비용을 복지에 쓰기로 약속했다. 그 돈으로 60세 이상에게 매달 150달러(17만3,250원)의 노인연금을 지급하고, 무상 의료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필리핀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의사직군을 뽑을 수 있는데, 사회 치안과 공공안전과 교육을 위한 인력들도 이에 못지 않은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치안과 공공안전 그리고 교육을 위해 경찰, 119구급 안전요원, 공립교사의 월급을 3년내 2배로 올려 의사직군의 수입과 비슷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자들은 어디든 불편함없이 다니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교통은 너무 형편없다. 중국의 고속철도 기술을 도입해 도시와 지방을 잇는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 (두테르테 자신이 선거전때 강간에 관련한 엉뚱한 말로 구설수에 올랐었지만) 강간죄에 교수형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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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민주화의 가장 큰 결실은 독재자 몫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세상이 그만큼 이상적이지 않다는 반증일텐데요. 영속가능한 좋은 사회시스템을 갖춰가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상적이지 않은 존재의 등장이 부조리하고 구린 현실을 개선하는데 더 효율적인 건 아닌가 의심해 보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한국 부자는 소유 건물을 자랑하지만, 필리핀 부자는 소유 도시를 자랑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필리핀내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기득권이 공고한데, 이 틈바구니에서 피해를 보아온 서민들에게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며 그들을 돕는 정책을 선보였다는 측면이 필리핀 이야기에서 간과되어 온 것 같습니다.
선거전엔 그렇게 반대하더니 지금은 그를 지지하냐고 물어보았는데요. 부패와 범죄 그리고 빈곤 이 세가지만 잡을 수 있다면 이전 필리핀에서 기대할 수 없는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6년뒤가 기대된다고 하더군요.
전해들은 이야기라 검증은 더 필요하겠지만, 한번도 다뤄지지 않고 있는 이야기라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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