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아이스크림 이야기

이탈리아 젤라또, 프랑스 소르베, 네덜란드 요거트 아이스크림...

독일과 유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유명한 아이스크림이라 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 소르베는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주로 접할 수 있고, 네덜란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이스크림과 카페를 함께 판매하는 아이스 카페, 여름이면 어린이 놀이터 주변에 찾아와 종소리를 울리는 아이스크림 트럭, 길거리에서 콘아이스크림을 들고 다니며 더위를 식히도록 도와주는 거리의 아이스크림 가게에 이르기까지 독일과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은 단연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지인에게 러시아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소개받은 후부터는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곤 하는데, 독일에서도 맛볼 수 있는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오늘 소개해 볼 까 합니다.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독일이야기에서도 한번 소개해야지 하고 맘만 먹고 미뤄 왔는데요. 지난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석한 자리에서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모습을 보고는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지 맘먹고 오늘 소개해 봅니다.

러시아에서 열린 2017 MAKS 에어쇼에 참석해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아이스크림 중에서 크림 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는데요. 이 크림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시진핑 중국 주석입니다. 작년(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경영인들로부터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며 러시아 아이스크림 한 상자를 선물로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RT(@rt)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6 9월 4 오전 6:54 PDT

작년(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때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한 상자 선물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좋아한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브랜드는 다양하지만 같은 제조법으로 만드는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독일에서도 맛볼 수 있는데요. 젤라또와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도 대만족하고 있던 터라 독일 지인에게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소개받을 땐 시큰둥했었는데, 맛을 본 이후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집주변 레베에서만 구입해 왔는데, 가격은 약 2.7유로(약 3,500원)에 6개가 포장되어 들어 있습니다. 하나에 약 600원 가량 하는 셈입니다.

포장을 벗기면 특별히 기대할 것 없는 아주 겸손한 모양인데요. 다른 아이스크림에서 맛보지 못한 진하고 부드러운 크림 맛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이 맛 때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집에서 비알레띠 모카포트나 캡슐 혹은 커피빈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 드실 수 있다면, 크림 아이스크림만 컵에 담은 후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쨌든,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그 순간 만큼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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